2100여년전의 미이라가 전시된 장사의 호남성 박물관
오후 12시40분에 장사국제공항에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도착하므로 그때까지는 시간이 있었다. 오전 9시가 되니 역전의 상가들이 문을 열었다. 사용하는 아이폰이 country unlock되었기 때문에 중국 통신회사의 심카드를 넣으면 전화를 사용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아이폰에 넣을 심카드를 구입하려 문을 연 전자상가에 들어섰다.
지난번에는 중국이동통신(한국의 SKT와 같은 통신사)의 심카드를 강서성의 구강에서 구입하여 사용하였었는데, 그 카드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구입해야 하는데, 상가내의 한 상인이 친절하게 중국연통(한국의 KT와 같은 통신사)의 심카드를 추천해 주어 100위안을 주고 구입하였다. 이 심카드는 수신시에도 요금이 부과되지 않고 월별 기본료가 없는 카드라고 하였다. 게다가 3G 인터넷도 사용이 가능한 것이었다.
심카드를 아이폰에 집어 넣으니 전파시그널이 살아났다. 중국에 와서 죽어 있던 전화기가 중국 전화번호를 가지고 다시 살아 난 것이었다. 게다가 인터넷도 사용이 가능하니 특히 GPS를 사용하여 나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낯선 곳에서 지도상 나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역근처 민항호텔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장사국제공항으로 갔다. 국제공항이라지만 70년대 김포공항과 같은 작은 규모의 공항이었다. 승객들의 출구로 가 보니 조선족 관광가이드들이 잔뜩 모여 있었다. “A여행사의 가이드가 누굽니까?” 라고 물으니 한 가이드가 잠시 기다리라면서 어느 한 청년을 데리고 온다. 잘생긴 20대 후반의 청년이었다. “Y입니다” 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여기서 기다려 달라고 한다.
예정시간 보다 약 30분 정도 늦게 비행기가 도착하였고 그 때부터 다시 20여 분후에 승객들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가이드는 마침내 한 그룹의 관광객을 만나 데리고 나오면서 내게 손짓을 하며 가자고 한다. 그들과 함께 전세 버스를 타고 보니 일행은 동서가 포함된 3명의 아줌마팀, 모녀팀, 그리고 부부와 아들이 함께 온 가족팀, 그리고 나 모두 9명으로 구성되었다.
6마왕퇴한묘가 발굴된 현장의 모습
7발굴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
8서한시대 대후부인 신추의 모습을 추정한 밀랍인형. 이 부인의 미이라가 전시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