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성- 봉황고성 그 멋에 취하다.
33봉황고성은 정말 떠나기 아쉬웠던 곳.
이 평화로운 풍경을 만끽하러 다시 가고 싶다.
34 밤에는 퉈장 강변을 따라 형형색색의 등이 붉을 밝히고.
퉈장에는 여행객이 작은 소망 하나를 담아 띄운 종이배가 유유히 흘러간다.
고성에서 보낸 며칠. 머리가 맑아진 기분이 들었다. 마음도 퉈장처럼 정화된 기분이었다. 우리가 한 것이라고는 고성에서 빈둥빈둥 돌아다닌 것뿐인데.
아름다운 풍경뿐이었다면 우리는 결코 이곳을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성'으로 꼽지는 않았을 거다. 봉황고성은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일상이 정겨웠다. 퉈장에서 야채를 씻고 빨래는 하는 여인네들의 일상이 나 어릴적 시골 빨래터를 연상케 했다. 그 덕분에 봉황고성이 푸근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식사 때가 되면 커다란 철그릇에 밥이며 반찬까지 골고루 담아들고 밥을 먹는 풍경. 탁자 밑에 화로 하나를 두고 둘러 앉아 담요로 열기를 빼앗기지 않게 옹기종기 앉은 모습. 그리고 기꺼이 그 한자리를 우리에게도 내어주는 정겨움이 살아있는 곳. 겁도 없이 묘족이 즐겨 먹는 쏸탕을 시켰다가 입맛에 맞지 않아 다른 음식을 시키려고 했을 때, 오히려 요리를 잘 못해서 미안하다며 반찬을 세 개나 다시 만들어 오던 식당의 주인장 부부. 그들이 보여준 인정이야말로 봉황고성의 매력이었다. 우리에게 결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봉황고성. 그 매력 속에 다시 한 번 풍덩 빠져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