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여년전의 미이라가 전시된 장사의 호남성 박물관
저녁 7시23분에 출발하는 장사행 열차가 플랫폼을 들어서고 있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연신 뜨거운 열기가 중국 대륙을 달구고 있었다. 냉방 장치가 된 호텔을 나서기 싫은 날씨였다. 그러나 오늘은 저녁 7시23분 기차를 타고 호남성의 성도인 장사(長沙)로 가야한다. 내일 장사 공항에서 한국에서 오는 여행객들과 합류하여 장가계를 돌아 보기로 하였다.
출발역은 항주남역이다. 내가 머물고 있는 호텔은 항주역 부근이다. 항주남역은 항주역에서 버스로 약 1시간을 가야 한다. 기차 시간이 저녁시간이기 때문에 항주를 다녀 볼 시간이 있었으나 폭염으로 다녀 볼 엄두가 나질 않는다. 점심을 먹고 오후 2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늦으막하게 호텔을 나섰다. 항주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시원스럽게 비가 내린다. 폭염을 식혀 준다.
항주남역은 시외에 새롭게 개발된 지역에 지어져 있었다. 주변에는 별다른 시설이 없다. 그저 역 광장에는 버스 종점이 있고 택시 주차장이 있을 뿐이었다. 상가들도 별반 많지가 않다. 기차시간까지는 3-4시간이 남아 있어 역주변에서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겠다는 계획은 여지 없이 무너졌다.